일 시 : 2020년 12월 8일 화요일
장 소 : 줌 화상
참가자 : 연구진(8명) - 허남진, 조성환, 야규마코토, 김봉곤, 황명희, 이주연, 최규상, 송지용
- 실력 있는 공부인 되는 필수적인 첫 관문은 견성이다. 모든 하늘은 견성으로부터 열려가는 것이니 우선 견성부터 하고 볼 일이다. 아직 글도 못 깨친 어린아이가 글 깨칠 생각은 않고 공연히 박사를 어찌할까 걱정하고 논하는 격이라고나 할까. 먼저 글이나 깨칠 일이다.
- 초경량 마음은 고성능과 직결된다. 행복과 불행의 결정적 요인이 마음 무게다. 마음속 불필요한 것들을 빨리 비우는 사람이 초경량의 마음으로 최고성능을 내게 된다. 마음에 힘이 있는 사람은 아무리 심각한 일도 가볍게 처리할 능력이 있고, 마음에 힘이 없는 사람은 작고 하찮은 말이나 일들도 크고 무겁게 만들어 주위 사람과 자신을 다치게 하고 구속한다.
- 마음은 본래 허공처럼 텅 비어 있으니, 원래 그 허공대로 텅 비워두면 그 속에서 모든 능력이 나옴과 동시에 덤으로 평화가 따라온다.
<12장>
- 강한 두려움이 순식간에 그런 기운을 형성하여 스스로 만든 장애 속에 거듭 갇히게 되는 것이 각종 공황장애다. 어떤 것을 무서워하고 공포감을 가지면 실제로 그런 기운을 형성하고 불러들인다. 이럴 땐 생각을 바꾸면 된다. 무엇을 떠올리지 않으려 애쓰기보다 다른 것을 강하게 떠올리는 방법이다.
- 우주에는 모든 기운이 가득 차 있어서 강하게 생각하는 대로 무슨 기운이든 만들어지고 끌려온다.
<13장>
- 일체가 다 형상없는 이 마음 하나로 되어있구나! 그러면서 일체 만물이 다 나로 보여지고 내가 곧 우주만물 전체임을 깨달았어. 사실 견성같이 쉬운게 없어. 그냥 지금 훤히 눈앞 허공이 나임을 보면 되거든. 나처럼 글자 하나 몰라도 나를 보는 것은 배움과는 아무 상관이 없거든.
- 정육점 주인이 칼을 고기에 탁 꽂으면서 ‘어디가 좋고 어디가 안 좋습니까?’ 하는데 그 말에 갑자기 그 모든 답이 확 풀리는거야.
- 도를 얻는 데 좋은 주문이나 왕도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었다. 제일 중요한 것은 간절함이었다. 참나를, 마음을 알고자 하는 간절함이 핵심이었다.
- 알고 보니 참나를 발견하는 일, 즉 견성보다 쉬운 일이 없었다.
<14장>
- 남자는, 여자는 원래 이런 것이고 ~다워야 한다는 관념이 여타의 수없는 고정관념들을 파생시킨다. 사람들은 자기들이 온갖 이데올로기를 만들어서 그것 때문에 고초를 겪는다. 모두가 고정관념의 생산자이고 가해자며 동시에 희생자다.
- 몸 자체는 더럽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더 오염되거나 더 고결한 몸은 없다. 독신수도를 한다고 몸 자체가 더 성스럽거나 고결하지 않다. 모든 몸은 평등하다. 세속에 있거나 몇 차례의 결혼을 하거나간에 몸에는 아무런 가치의 변화가 없다. 몸은 단지 복을 짓고 보은을 하고 진리를 깨치고 수행하는 방편일 뿐이다.
- 고결하고 아니고는 몸에 있지 않고 마음에 있다. 마음을 청정하게 갖춰 기도하면 모든 기도의 위력은 동등하다. 기도란 마음으로, 정성으로 하는 것이다. 독신 수행도 의미가 있지만, 앞으로의 세상에서는 집집마다 부처가 살며 신앙하고 기도하는 법당이 되어 처처불상 사사불공이 고루 실현될 것이다. 곳곳이 성소이며 일체만물이 성스럽다.
- 마음공부란 모든 고정관념이 허구임을 아는 것이다. 진리인 것처럼 믿고 있는 스스로의 고정관념을 발견해야 참된 신앙과 수행이 가능하다. 고정관념이 강하면 견성을 방해한다. 견성하면 고정관념이 저절로 허물어진다.
<15장>
- 대종사님과 제자의 가족들은 굳이 그 간난한 삶을 사셨을까, 그것이 알고 싶다!
- 사람이 천지의 주인이다. 천하의 큰 도는 천지의 주인인 사람이라면 다 행할 수 있는 사실적이고 쉬운 것이라야 한다. 가장 쉽고 진리적인 법을 짜고 경영하는 분이 주세성자다. 모든 인류가 불생불명과 인관의 진리를 훤히 알아서 그 진리대로 육근의 삶을 경영하고 우주만유를 부처로 모시는 것이 가장 큰 기적이며 길임을 몸소 보여주시는 분이다.
<16장>
- 연기를 잘하는 사람은 자기 역할이 주어지면 그 인물에 완전히 몰입한다. 주인공과 연기자가 겉돌고 어설픈 발연기가 아니다. 자신을 다 비우고 속으로 쏙 들어가 그의 마음 행동 생각 감정까지 완벽히 코스프레 할 때 가장 감동적인 연기가 된다.
- 우파니샤드, 즉 성자와 무릎 가까이 앉아 언행과 가르침을 그대로 받드는 운 좋은 제자들이 있기 마련이다. 성자와 함께 먹고 생활하며 하나라도 더 듣고 보고 따라하고 깨쳐서 성불할 수 있는 천금같은 우파니샤드의 기회였으리라.
<17장>
- 주인공은 탑 안에 있다기보다 차라리 밖에 있다는 게 더 적실하다. 탑 안에 갇혀서는 결코 실재의 주인공을 만날 수가 없다.
<18장>
- 아이 눈에 엄마는 모든 것을 다 알아 해결해주는 신과 동급으로 비친다. 자신을 다 맡기고 온전히 의존할 만하다. 어떻게 그런 능력이 생기게 된거냐 물으면 엄마는, ‘그냥 그렇게 되던데!’한다. 그게 모성이다.
- 나를 넘어선 존재, ‘엄마역할’을 하다보면 천수천안의 역량이 필요해져서 그런 불보살같은 역량이 생긴다. 나 개인으로만 살면 그런 역할을 하지 않으므로 그런 힘이 길러지지 않는다.
<19장>
- 내가 아닌데 자꾸만 나라고 우겨대는 네가지 그림자를 사상이라 한다.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다. 아상은 내가 있다는 확고한 믿음, 인상은 나와 다른 대상들이 따로 있다는 구별, 중생상은 깨달은 부처와 나는 다르다는 생각, 수자상은 나이나 신분이나 지위로 자기를 삼는 방식이다.
<20장>
- 종교인들이 흔히 빠지기 쉬운 함정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도그마’다. 자기 것만 옳다 여기며 여타의 것은 다 배제하려 든다. 한쪽만 편벽되게 고집하는 이는 다른 쪽에 사고의 기형이 형성된다.
- 경전은 낭떠러지로 가는 것을 막아준다. 성자들이 깨달은 참나에 대해 기술한 것이 경전이다. 동일한 심인자리를 옮긴 것이니, 그 근본은 다 같다.
- 어느 종교의 경전이든 제자들에 의해 뒤틀리고 꼬인 부분을 밝은 눈으로 풀어보면 다 일원이 된다.
<감상>
나의 어릴 적에도 어머니는 모범이 되는 존재였다. 궁금증이 많아 항상 질문하면 어머니는 모든 질문에 답을 해주셨고 나는 이해의 정도를 떠나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학교에서 돌아오면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하는 시간이 있었다. 그런데 그 기억은 딱 중학생까지 였던 거 같다. 3남매의 학업을 위해 아버지에 이어 어머니까지 일을 나가셨는데 고된 일을 하셨기에 매일 퇴근해 집에 들어오시면 몸을 쉬어줘야 했고 주말에는 할머니댁 농사 일을 도우러 다니셨다. 어릴 적 나의 기억 속 어머니는 손에서 책을 떼지 않으셨는데 어머니의 근무환경이 너무도 많은 걸 바꾸어놓았다. 마음을 울리는 후천개벽의 시대는 과연 21세기에 이루어질 수 있을까. 새로운 것보다 잃은 걸 되찾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