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중점연구         지구인문학연구회

제124차 대학중점연구소 공부모임<지구인문학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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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시 : 2020년 12월 2() 09:00

2. 장소 온라인 Zoom 화상회의

3. 참석자 조성환이주연김봉곤허남진야규마코토황명희송지용최규상(8)

4. 도서 및 발제 최한기 기학전요_발제 김봉곤

5. 내용

 

10. 21.

서양과 회회(回回)의 종교에 대한 문변(洋回敎文辨)

천하에 통행되고 바뀌어지지 않는 교학은 마땅이 정치로 근본을 삼는다정치를 도외시하고 교학을 베푸는 것은 곧 이단이며정치를 해치고 교학을 세우는 것은 곧 사도이다정치는 천지의 기화로서 준거를 삼는다만약 기화에 무관한데도 정치에 베풀면 비루한 습속이고또한 알 수 없는 기화를 지나치게 궁구하거나 경험한 바가 없는 기화를 더럽게 번쇄하게 하여 정치를 도모하면 오활한 습속이다이 때문에 기화와 정치교학은 서로 어긋남이 없이 서로 부식(扶植)하는 것이 이것이 진정한 교학이다.

宇內通行不易之敎學 當以政治爲本 外政治而設敎

學 乃異端也 害政治而建敎學 乃邪道也 政治以天地

氣化爲準 若將無關於氣化而施政治則陋習也 又將

過究乎不可知之氣化 鄙瑣於無所驗之氣化 而謀政

治 則迂俗也 故氣化政治敎學 無相違戾 有交扶植 是

爲眞正敎學也

 

그러나 기화로 쌓은 경험은 점차 밝아지는 것이니 본래 천년이천삼천년으로 달라진다기화가 일분(一分밝으면 정치도 또한 일분이 밝아져서 교학이 또한 일분의 밝음을 얻는 것이고기화가 이삼 분()이 밝으면 정치와 교학이 따라서 이삼 분()이 밝아지는 것이다그러므로 상고에 기화가 밝지 않은 세상에서는 모릇 기화의 단서에 대해 의심하고 미혹된다이 때문에 정치가 기화에 관계된 것은 자못 의심과 의혹으로 인해 재단하게 되고교학이 기화

에 관계된 것은 대부분 의심과 미혹으로 인해 전수된다.

然氣化之積驗漸明 自有千年二三千

年之不同 氣化明一分 則政治亦明一分 敎學又得一

分之明 氣化明二三分 則政治敎學 從而明二三分 上

古氣化未明之世 凡於氣化之端緖 無非可疑致惑 是

以政治之係于氣化者 頗多因疑惑而裁斷 敎學之關

於氣化者 率多因疑惑而傳授

 

서양 종교는 1856년전에 시작되었으니역상이 지구의 기화가 통창하지 못할 때 창립된 것이니 신천(神天)을 예배하는 법을 비록 만고에 자세하게 풀이였다하나천지조화와 만물의 생성을 본래 매우 독실하게 신봉하고또한 사람들에게 비루하고 배반케 하는 말이나 신령요괴의 말을 억지로 집어 넣으려 하니 대부분 도당들이 전하는 습속에서 발생한다.

洋敎始於一千八百五十六年之前

曆象地球氣化未暢之時創立 神天禮拜

之規 縱云繹覩 萬古天地造化 萬物生成 自信甚篤 又

要人衆之驅納鄙背之說 靈怪之談 多發徒黨之傳習

 

회교는 1,264년전에 일어나 서양 종교를 빼고 더하여 점차 진실에 가까우니 어찌 경험이 점차 많아지고 기화가 더욱 창달한 기미가 아니겠는가옛적의 의심과 미혹견문으로 수립한 바를 지금의 기화를 경험한 사람에게 베풀고자 하면 형세상 신복시키기 어렵다지금의 기화를 경험한 견문을 가지고 옛적의 의심하고 미혹된 교문(敎文)을 추고하면 본래 취사하게 되는 법이다서양종교를 고찰한 것(洋敎考)과 회교를 고찰한 것(考回敎)은 해국도지에 실려 있으니대략 그 대강을 채록하여 의혹을 말하지 않음을 면하고자 한다영괴와 신이에 있어서는 전인들이 변론하여 배척하였으니어찌 다시 거론할 필요가 있겠는가.

 

回敎起於一千二百六十四年之前 損益洋敎 漸就於

實 豈非經驗稍多 氣化益暢之機微歟 以古之疑惑見

聞所樹立 欲施於今之氣化 得驗之人 勢難信服 以今

氣化 得驗之見聞 推考古昔疑惑之敎文 自有取捨 洋

敎 考回敎考之 載於圖志 略採其槪 俾免不言致惑 至

於靈怪神異 已多前人之辨斥 奚用更擧

 

서양종교에 신이 있다는 이론이 있다. “천지내에 신이 있으니 극히 크고 전능하여 만물을 지어내고 만물을 관리한다사람들은 스스로 살지 못하고 물체는 스스로 지어내지 못한다해와 별이 어떻게 순환하며산하는 어떻게 뭉쳐서 실으며초목은 어떻게 피고 떨어지는가하늘을 나는 새와 땅을 달리는 짐승과 물속에 자맥질하는 물고기와 딱딱한 갑각류들이 어떻게 보고 듣고 울부짖고 움직이는가영이라든지 귀라든지 심이라든지 성이라는 것은 모두 신()이 하는 바이니

(살피건데 기가 천하에 가득하여 갈고 쓸며 틀에 부어만들 때 그 질에 따라 각기 달라진다성색과 변화가 모두 그 이유가 있는데기를 보지 못하면 마땅히 신에게 돌리는 것이다)

 

洋敎有神理論 曰天地內有神 爲極大全能 造化萬物

管理萬物 人不能自生 物不能自造 日星 何以循環 山

河 何以凝載 草木 何以榮落 飛走潛介 何以視聽鳴動

曰靈 曰鬼 曰心 曰性 皆神之所爲也

(按氣滿宇內 磨蕩陶鑄 因其質而各異 聲色變化 皆有所由 若不見氣 宜歸于神)

신은 홀로 하나이고 둘이 아니며가장 시초여서 앞이 없다혹시 마주하거나 뒤에 일어난 것이 있으면 신천(神天)의 신이 아니다천지보다 큰 것이 없지만천지는 형태가 있어서 볼 수가 있으나 신천은 형태가 없다천지는 시종이 있으나신천은 시종이 없다천지는 지음을 받은 물체이니 지은 자는 신이다천지는 운동의 기기(機器)이니 그것을 운행하게 하는 것은 신이다.

是神獨一無二 最始無前 倘有

對待有後起 卽非神天之神也 莫大乎天地 然天地有

形可見 神天無形 天地有終始 神天無終始 天地乃受

造之物 所造之者 神也 天地乃運動之機器 所以運之

者 神也

 

살피건에심리(心理)로 추측하여 깊이 천지의 시종을 궁구하면 마치 주재하고 설시하는 것이 있는 것 같다사람들이 그릇을 만들어서 운행할 줄 알고 기계를 설치하는 자는 천착부회하여 알 수 없는 대도(大道)에도 비정하여 의논한다대저 천지와 여러 별들은 기가 뭉친 질이 우주에 충만하여 갈고 쓸고 빚고 지어낸 것이다기의 운화는 한 점 공허함이 없고 한 물건도 형체가 없는 것이 없다스스로 운화하고 갖가지로 변통하니 이른바 도이고()이며()이니그 속에서부터 지향해간다인심으로부터 명명하여 말하는 것이니 실로 증거하고 경험할 수 있다어찌 천지를 짓고 천지를 운행하는 것이 무형의 신천에서 말미암는다고 특별히 말하는 것인가증거가 없고 상고함이 없는 혐의를 돌아보지 않은 것이다.)

(按以心理之推測 深究天地之終始 似有主宰

設施 如人制造器皿 運知設機者 是乃穿鑿附

會 擬議於不可知之大道也 夫天地諸曜 氣之凝質 充

刱宇內 磨蕩陶鑄 氣之運化也 無一點空虛 無一物無

形 自運化變通無方 所謂道也 理也 妙也 神也 皆自

其中而指向 自人心而名言 實爲可證可驗 豈可造天

地運天地 由於無形之神天 特言之 不顧無證 無稽之嫌)

 

천지도 오히려 신이라고 칭할 수 없는데 세상 사람들은 항상 몇몇 신이나

천백신을 공경한다일월이나 구름과 벼락산과 바다사직의 경우는 그 존대하고 혁혁하게 드러난 것을 가지고 신으로 하고옛 사람중에 문무가 출중하고 공적이 사람에게 있는 자를 신으로 하니천상과 지하에 단지 하나의 신이 있어서 관리하고 다시는 두 신이 대항할 수 없는 것을 모르는 것이다그러므로 오로지 신이라고 하는 것은 지귀에 가까이할까 걱정해서이고,오로지 천이라고 하는 것은 형기에 빠질까 걱정해서이다마땅히 신천을 말해야 지극히 크고 지극히 신령스러운 근원까지를 포함할 수 있다즉 유자들의 책에서 말하는 조화이며상제이니세속의 옥황대제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天地尙不可稱神 而世人常

敬數神千百神 如日月雲雷山海社稷 則以其尊大

顯赫 而神之古人有文武出衆 功德在人者 則神之不

知天上地下 止有一神所管 更無二神可抗 故專言神

恐隣于祗鬼 專言天 恐泥于形氣 惟合言神天 乃足該

至大至靈之宗 卽儒書所謂造化 所謂上帝 非世俗玉

皇大帝之謂者也

 

살피건대 기의 운화가 능한 바를 신이라고 한다천지의 대기를 들면 본래 대신이 있고만물의 작은 기운으로 나누면 본래 소신이 있는 것이다그 사람의 심심이 향하는 바를 따라서 존경하여 사모하고 본받고자 하는 정성과 보답하고 사례하는 뜻을 붙이는 것이다그러나 신을 높일때의 취사와 예절의 번거로움과 마땅히 기화와 정치로서 준거를 삼아야 한다만약 기화와 정치에 보탬이 있다면 비록 존경하지 않으려고 해도 안할 수가 없는 것이다만약 기화와 정치에 보탬이 없다면 마땅히 높이고 받드는 것을 금해서 더러워지고 아첨하는 기롱이 있어서는 안된다신천을 예배하는 흥함과 그렇지 않음은 실로 집안과 국가 천하의 치란과 관계가 없으니이에 그 공능을 크게 하고 여러 비속하고 자잘한 제사를 없애고 그 보응을 베풀고 천당과 지옥의 화복을 밝혀서 천하 사람들을 함께 돌아가고 한다비록 어려움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는데끝내 증험함이 없으니 어찌하랴.)

 

(按氣之運化攸能謂之神 擧天地之

大氣 自有大神 分萬物之小氣 自有小神 隨其人之心神所向而尊敬之

以寓慕效之誠 報謝之義 然尊神之取捨 禮節之煩簡 當以氣化政治爲

準 若有補於氣化政治 雖欲不致尊敬 不可得也 若無

補於氣化政治 宜禁尊奉 勿有瀆諂之譏也 神天之禮

拜興否 實無關於家國天下之治亂 則乃大其功能而

排群祀之鄙屑 設其報應 而明堂獄之福 要天下之

同歸 縱或言之 無難

其奈終無證驗何哉

 

<<전체>>

洋回敎文辨

宇內通行不易之敎學 當以政治爲本 外政治而設敎

學 乃異端也 害政治而建敎學 乃邪道也 政治以天地

氣化爲準 若將無關於氣化而施政治則陋習也 又將

過究乎不可知之氣化 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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